세계 탐험

The Witcher 3: Wild Hunt Remastered · 레토 · 인물

오랜만에 만났는데 보자마자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싫어서가 아니라, 재회의 술자리에 이어서 따라올 숙취를 몸이 미리 알고 반응하는 것이다. 반면에 보기만 해도 등골에 가려운 통증이 올라오고 손을 뻗어 검을 잡고 싶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게롤트에게 걸렛의 레토는 양쪽 모두에 해당했다. 레토는 바이퍼 교단 소속 위쳐였다가 변절한 인물로, 닐프가드의 황제 에미르 바 엠레이스에 협력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북부 지방의 왕을 두 명 이상 살해했다. 게롤트는 그 죄를 뒤집어쓰는 바람에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레토를 쫓아야 했다. 록 무인의 폐허에서 벌어진 마지막 결전에서 두 사람 모두 별 상처 없이 살아남았지만, 게롤트는 레토를 다시 보게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연유로, 전쟁이 할퀴고 간 테메리아의 국경 지역 어딘가에 있는 헛간에서 레토와 우연히 마주치자, 게롤트는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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